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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활동 디지털 전환에 대해 묻다_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 김용대

안녕하세요. 채소입니다. 

저는 최근 '우당탕탕, 수줍은 연구실' 이라는 우스꽝 스러운 명칭의 학습조직을 꾸렸습니다.

이 연구실에서는 매일 '디지털'과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고 제가 속한 조직 구성원들과 나누는데요.

 

구성원 중 한 분인 '카일'은 다양한 사람은 만나며 청소년활동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터뷰를 모아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침 그 첫 편이 나와 이곳에도 공유합니다.

 

AI 로고 제작기로 만든 대문용 이미지 입니다. 순식간에 로고도 만들어주고..디지털 도구로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 아래는 카일과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 김용대 관장과의 대화입니다.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작년 7월 13일이 제가 17년 동안 정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을 퇴사하고 한국청소년재단으로 옮긴 첫 출근날이랍니다. 곧 1주년이 다가오네요. 다가오는 9월,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청소년문화의집) 개관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의 '메타'는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면서 '청소년활동 데이터를 모아 디지털화하고 이런 것들을 앞으로 우리 청소년활동에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기관 명칭에 포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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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 개관을 앞두고 가장 중점에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지난 해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면서 서대문구 청소년들에 대한 의식 조사를 했어요. 올해 4월에는 조사 결과를 모은 연구 보고회를 했습니다. 그 보고회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가 있어요. 바로 'Youth Tech' 랍니다. 사회 많은 분야에서 테크(Tech)라는 용어를 자신들의 분야와 결합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융에서는 핀테크, 식품 분야에서는 푸드테크, 환경기술 분야에서는 그린테크 등이 그 예시죠. 그래서 앞으로 청소년활동과 디지털 전환은 'Youth Tech'라고 하는 용어 속에서 청소년활동 분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중점에 두는 사업은  '청소년활동을 어떻게 데이터화할까?' 입니다. 관련해서 연구,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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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인 청소년메타센터를 준비하면서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바쁘죠. 바쁘지만 또 바쁜 게 성격상 좋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무언가 자꾸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디지털 전환은 우리가 잘 모르는 분야이고 시도 하지 않았던 분야이기 때문에 바쁘게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청소년 인구는 날로 줄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될까?' 걱정도 되면서 예전 방식과 같이 불특정 다수를 모집해서 하는 청소년시설의 활동은 앞으로 사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디지털 시대라 불리우는 현 시대에는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 때문에 매우 앞당겨 졌고 각 사회 산업 분야로 활성화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제는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충성도 높은, 정말 기관에 속해 있는 개인 중심의 서비스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서비스 해 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이 청소년메타센터에 왔을 때 와서부터 활동하는 모든 순간들을 기록할 수 있는 자율이용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시스템에 등록한 청소년이 활동을 하면 활동의 기록이 남고 몇시부터 몇시까지 공간에 머물렀고, 활동 소감도 적고, 지도자도 소감을 적는 등 다양한 데이터를 계속 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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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디지털화라고 해서 사회적인 필연적으로 따라야 할 것 같은 변화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활동 현장에서는 디지털화라는 부분에 있어서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일단 코로나로 우리가 만날 수 없었고, 그때 메타버스라는 걸 제페라는 걸 처음 알게 되고 줌에 모여서 서로 배우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몇 개월 동안 하면서 갑자기 딱 의문이 생겼어요.
 '과연 이러한 가상 세계 활동이 청소년들의 어떤 역량이나 또 청소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 라고 하는 숙제가 생겼습니다.

'과연 메타버스
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나?'라고 이제 의문이 있을 때 제가 접했던 게 청소년활동의 디지털 전환 이었어요.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전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조성 과장님하고 이진원 부장님과 그 당시에 함께 하면서 '디지털 전환, 이 것이 답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청소년활동의 디지털 전환은 지금 시대에 걸맞게  우리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로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소비자는 누구예요? 청소년이지요? 그럼 청소년의 욕구를 높여주기 위해서 기존에 하던 또 기존의 방법,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리고 지금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디지털이라는 것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우리가 도입을 하고 또 어떤 마인드로 또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인가? 그것에 디지털을 활용하라는 거예요. 활용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더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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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사례와 분석이 필요한데, 데이터가 중요해 보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하나씩 하나씩 들어보면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 중에 남는 게 데이터였습니다. 
 데이터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또 환이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요구에 대한 것들 혹은 활동의 기록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데이터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단순히 우리가 만족도 조사하고 욕구 조사하고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생성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데이터의 양은 무수하게 많아야 합니다. 1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들이 모여야 데이터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디텍 분야가 사례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청소년활동도 데이터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누가 믿겠어요. 청소년활동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증거 기반의 활동은 결국에는 데이터로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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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씀하신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시도가 이어지고 있나요?

연세대 교수팀하고 청소년활동 데이터 관련 연구사업, 진로 교육을 AI로 만든 스타트업 데이터드리븐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서대문융복합센터하고 연계하여 수요일과 목요일은 그쪽으로 청소년들이 갑니다. 거기에는 저희 센터보다 훨씬 좋은 시설과 장비도 갖추고 있고 또 활용할 수 있는 아주 비싼 고가의 제품들이 이미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가 운영해볼 프로그램을 거기서 미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지전문대 등 꼭 우리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시설들을 활용해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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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을 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를 섭렵하는 청소년활동의 대가로 소개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이 현장에서 30여년 동안 그렇게 도전을 지속해오신 비결이 있으신가요?

사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공부를 많이 한 것은 아니고요. 또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제가 코로나19 당시 메타버스를 확산시킬 때도 현장 종사자분들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봤을 겁니다. 빨리 보고, 빨리 하다 보니까 그냥 아는 것 같아 보인 것 뿐이에요.

 

그거는 관심인 것 같아요. 관심.
 '우리 분야는 왜 자꾸 뒤처진다는 얘기를 할까?'는 우리 스스로가 사회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좀 덜 가졌던 것이 아닌가?, 우리가 저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어. 라고 하는 생각보다는 이제 곧 아이들이 사용 할거고, 그러니까 청소년 관점에서 활동을 봐야 하고 우리도 그 변화와 맞춰 빨리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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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지 않은 일이고 가보지 않은 길이고, 지금 이것은 우리의 필요성. 그러니까 개인적인 필요성이 아니라 청소년활동 분야의 필요성이라고 제가 느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좋아요. 

 

우리가 해보지 않은 일, 또 새로운 일을 개척한다는 것이 좋고, 물론 모르기 때문에 용감할 수도 있지요. 제가 이것을 공부하고 더 깊이 알았다면 더 못했을 거에요. 못 덤볐을 거에요. 하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니까 보이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또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스스로가 무언가 할 수 있는 그러한 청소년이 되도록 청소년활동이 나아가야 겠다. 아무튼 꿈은 포기하지 않는 자의 현실이 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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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획과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요?

이제 저도 퇴직이 한 몇 년 남았죠? 한 7~8년 남은 것 같아요. 어느새 벌써 청소년분야로 온 지 30년이 넘었고요.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날을 만들었자나요? 저는, 김용대는 무엇을 햇는가? 'YouthTech'를 만들었다. 라고 들으면 저는 만족할 것 같아요. 그런데 유스테크가 정말 안착되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다시 한 번 결코 어떤 한 사람이 해서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YouthTech'가 우리 청소년활동에 또 대한민국에 자리잡고, 저는 이 것이 수출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의 청소년활동에 우리의 기술 또 우리의 디지털 우리의 데이터 이런 것들이 충분히 보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4년, 5년 쌓이고 나면 나온 결과들을 가지고 또 보고하고 발표하고 매년 제가 한 적어도 두 번 세 번의 발표회 형식을 통해서 계속 보고하고 발표할 거예요.

 

그래서 이제 앞으로 정말 'YouthTech'가 국제적인 청소년활동의 화두가 될 수 있도록 저는 이제부터 시작을 할 거고 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야 되고 또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