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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웹툰은 과연 창작물일까요?

안녕하세요. 채소입니다.

저는 최근 '우당탕탕, 수줍은 연구실' 이라는 새로운 학습조직을 꾸렸습니다. 

 

이 연구실에서는 매일 '디지털'과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고 제가 속한 조직 구성원들과 나누는데요.

게시글에 관한 관심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이곳 YOUTH01LAP 에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애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청소년이 인터넷 포털에서 이용하는 서비스 2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웹툰입니다.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한국언론진흥재단)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한 자료를 보면 웹툰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538억 원, 2021년 1조 5,660억 원으로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웹툰 업계에서 생성AI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2023년 5월에 올라온 신작 하나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 AI 사용 논란이 발생한 네이버웹툰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사진

 

지난 5월 23일 네이버웹툰에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라는 작품이 공개되었는데

사물이나 옷의 세부적인 모양, 화풍이 컷마다 조금씩 변하고

손가락 등이 어색한 특징이 있어 AI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웹툰과의 그림체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저작권 도용이 아닌가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웹툰 제작사는 '생성형 AI로 후보정 작업을 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심화되자 최근에는 웹툰 작가들이 단체 행동을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요.

6월 2일에는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코너에 '인공지능(AI) 웹툰 보이콧'이라는 제목의 만화 60여 편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웹툰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도둑질로 만든 AI웹툰을 반대한다"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코너에 올라온 60여 편의 ai 웹툰 보이콧 만화

 

보이콧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우선 AI가 제작한 일러스트가 표절 시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AI는 수천만 장의 수집 데이터에서 입력된 태그와 일치하는 이미지를 찾아 합성하고 출력해줄 뿐이다.

AI가 출력한 그림은 인터넷상 어딘가에 원작이 존재한다" 는 것이 작가들의 주장입니다.

 

 

작가 못지않게 독자들의 거부감도 거세다고 합니다.

 

독자들은 작가가 손으로 공들여 그리지 않고 명령어와 마우스 클릭을 통해 제작한 웹툰을 상업적으로 판매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AI의 작업이 들어간 웹툰의 경우 1화가 2.01점(10점만점), 전체 별점은 2.40점(10점만점)에 그쳤습니다.

 

마우스 클릭을 뜻하는 '딸깍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작가를 비난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분명 AI의 등장으로 흔히 말하는 '노가다' 작업을 없애주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AI작업이 들어간 창작물을 '온전한 창작물'로 보아야 할지, 다른 작가의 저작권 침해물인지 아직은 논란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관련해서 한국만화가협회 등 창작자 단체에서는 AI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가이드라인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고,

네이버웹툰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니 앞으로 나오는 가이드라인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가 점점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