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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or 디지털 시대 "청소년분야" 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Juniro입니다.

저는 청소년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갑자기) 여러분들의 일상은 어떠십니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또는 휴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대학생

불안한 사회, 경제, 국가 등

 

우리의 일상이 안녕하지 못하네요.

 

페이스북에 작년에 무엇을 했는지 피드가 뜬 것을 보니, 청소년들과 지역사회 주민분들이

 

수련관에 와글와글, 북적북적였던 사진이 떴더라구요.

 

oo수련관 축제 참여를 위해 청소년들이 줄을 스고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전의 일이었는데 현재 이 많고 많은 공간이 텅비어있다는 사실이 암담하기도 합니다.

문득, 수련관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속상하다는 마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청소년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1. 최근에 부모님없이 집에 혼자있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고 있고, 밥도 못먹는 청소년들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2. 밖에 나가지 못하고 청소년들이 집에만 있으니 건강도 우려가 됩니다.

3. 온라인으로 학습을 하다보니,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 혼자서도 잘하는 청소년이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과의 격차는 더욱 심해집니다.

4. 안전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5. 한참 부모의 관계에서 또래관계로의 애정이 이동해야할 중요한 시기(독립 필요)에 가족 또는 혼자있는 시간이 늘면서 우울함, 불안이 늘고 있답니다.(정신건강 참조)

6. 일탈 및 비행(학교폭력)은 통계상 줄어들었다고 나오지만,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위님이 말씀하시길 청소년 범죄율이 약 80% 증가했다고 합니다.(20년 5월)

7. 학교를 가지 않고, 간만에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출처: 경기도뉴스포털 보도자료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고민도 변화"

gnews.gg.go.kr/briefing/brief_gongbo_view.do?BS_CODE=S017&number=45481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고민도 변화. 대인관계↓생활습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 내용도 변화했다는 조사결과가 ...

gnews.gg.go.kr

 

 

청소년계에서 이렇듯, 코로나 19 이후 심리상담, 복지, 돌봄의 기능은

앞으로도 더많이 요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19 이후 청소년활동은 요구가 많아졌나요?"

 

캠프를 못가서, 혹은 청소년봉사활동, 주도활동을 못해서 어려워졌나요?

대단히, 아쉽지만 그러진 않은것 같다는 저의 조심스러운 사견입니다.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저절로 사라지도록 그냥 가만히 지켜봐야할까요?

 

저는 가장 우리가 조심해야하는 것은 "항상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성을 사전적의미로 찾아보면 "안정적인 내부 환경을 유지하려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찌됐건 공공의 목적(청소년활동진흥법 등) 청소년들을 만나는 사람들로써

사회적 책무감이 우선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의 안정적인 요소로

기초적인 급여와 복지, 기존에 해왔던 업무 등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의 이 사회윤리, 직업윤리가 고차원적으로 필요한 직업이라고 봅니다.

 

모든 것을 청소년활동가의 개인의 책무로만 남겨지는 것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과장님 이사장, 실장님(?) 등(직급 잘 모름-높은사람을 지칭함.) 관리자들이 더 공부하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알아주며 선제적으로 이 위기를 함께 타개해냈으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수련시설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생존해야하는지 우리 일상에서 심도깊게 다루어져야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펄펄 끓이는 물의 중간 단계인 따뜻한 물에 들어가 있는 개구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청소년분야 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함께일하는 동료들과 워크숍을 진행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 청소년들과 만나기 위해선, 도구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도구라고 하는 것은 디지털 도구들을 말합니다. 슬랙, Zoom, 구글클래스, 행아웃, 구글독스, 페들릿 등을 말하는데 이제는 디지털 도구들과 친밀해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청소년참여위원회, 기획봉사사업,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연극단사업 최근 대부분이 Zoom을 활용하여 사업을 진행

  - 이제 더 이상 공간위주의 사업, 대면해서 만나는 사업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 공간을 지원해주는 사업(카페, 휴식공간, 동아리실 지원 등)은 이제 고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도 담당자인데 고민됩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 교육방법이 변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집체교육, 집합교육, 대규모 축제, 행사 등은 꿈꾸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소규모 집단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나 블랜디드(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함) 방법을 사용해야합니다.(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온라인 수련관 탐방 사례) 클릭

  - 이는 비대면활동을 준비해야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고양시청소년재단 사례)

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772486#07Pk

 

고양시청소년재단, 비대면 활동 개발로 휴관 없는 재단 운영 추진, 전국의 대표적인 사례로 벤치

[업코리아] 재단법인 고양시청소년재단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비대면 활동 모델개발, 시설 특성에 맞는 비대면 활동체계 내실화, 수용인원 50%이내 시설 개방, 철저한 시설 방역체��

www.upkorea.net

  - 필요시 온라인 게임을 활용해서 청소년활동을 준비해야할 수도 있습니다.(토당청소년수련관 e-Sports 대회 "오늘은 치킨이닭!"사례_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활용한 청소년온라인 게임대회)

 

 

  • 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은 결국 변했습니다. 친구들과 만날 수 없고, 대면할 수 없고 학교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예전의 우리가 자유롭게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만나는 것들이 모두 당연한 것들이었는데 말이죠.

  - 시설 중심에서 청소년 중심으로의 패러다임이 요구됩니다. 기존에는 시설에서 "그냥 하던거 하면 되~" 라고 말하면 안됩니다. 파격적인 것을 해보려고 하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달라져야합니다. 유발하라리 교수도 코로나19 이후 이제 우리는 파격적인 것들을 당연하게 하는 세상이 올거라고 합니다.

 

채소님의 코멘트에서 청소년들이 변하고 있습니다.를 봐주세요.

 

  • 선생님들도(학교 및 지도자, 지역 활동가 포함) 변하고 있습니다.

  - 그저 손놓고 코로나19가 지나가길 원하는 선생님들과 대비하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선생님들은 다릅니다. 마냥 기다리는 선생님들은 도태될 수 있고, 준비하고 공부하는 선생님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청소년들과 비로소 만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로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야하거든요.

 

  - 교관이나 교육훈련 중심, 지도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프로그램 중심의 콘텐츠들(극기훈련, 해병대 캠프 등)은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청소년들과 상호협업하고 상호소통이 가능해야합니다. 이제는 일방적인 공급자 중심의 방법이 아닌, 상호협력적, 보완적인 수요자 중심의 방법을 사용해야합니다.

 

 

 

위 글은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월례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해서 Juniro가 작업했습니다.

 

다음글은 청소년분야에서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우리가 당장 해야할 일들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저의 글이 어떠셨나요?

 

혹시 더 소통하고 싶거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Juniro였습니다.

 

(글남기기 버튼 꾹!)

 

 

Youth01Lap

청소년사업 디지털화 정보협동 청년모임 <Youth01Lap>은 국내 청소년사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국내외 디지털 청소년사업 사례, 실무 도구, 관련 정책 및 연구자료 등을 조사, 편집하고 콘텐츠로 개발하여 청소년사업 종사자분들과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된 모임입니다. 1기는 2020년 최초 구성됐으며, 현재 만 20세부터 34세까지의 다양한 전공과 직업을 가진 청년 8명이 온라인으로 모여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토론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Juniro

안녕하세요. Juniro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빠르고 우리가 만나는 청소년들은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늘 그대로인것이 마음이 쓰입니다.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