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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자(&연봉) 데이터 톺아보기

청소년지도자(&연봉) 데이터 톺아보기

 

이미지출처 https://www.freepik.com/

 

안녕하세요. 저스틴입니다.

 

<청소년지도자>는 무엇일까요?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청소년기본법 제3조에 의하면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그리고 청소년시설, 단체 및 관련 기관에서 청소년육성에 필요한 업무를 종사하는 사람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tvN에서 방송하는 유재석님이 나오는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 세상 수많은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 청소년지도자들도 출연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상상을 해보는데요.

 

청소년지도자에게 강력한 베네핏이란? (이미지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소년지도자로 일하면서 강력한 베네핏이 무엇일까?

유재석님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속된 직장에서 제공하는 베네핏을 꼭 물어보거든요.

과연 우리 청소년지도자들은 무엇이라고 대답을 할까요?

 

"청소년들을 만나 함께 하며, 그들의 변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게 충분한 베네핏입니다." (두둥!!!)

 

훌륭한 답변입니다. 확고한 직업적 소명의식으로 많은 것을 희생하며 헌신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답변이지만,

한편, 정말 예능적으로는 핵노잼인 답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이나 물가 등 경제적 지표를 보고 있노라면,

청소년지도자이면서도 자녀 교육,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을 해야하는 생활인으로서의 나는?

그리고 입사 후 열심히 일하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지도자 후배들은?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청소년지도자로 첫 월급을 확인할 청소년 관련 전공 후배들은?

우리가 과연 일한만큼의 보상에 대해 충분한 베네핏을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것이라고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청소년지도자들은 도대체 얼마를 벌고 있을까요?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이 2020년 12월 21일에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여성가족부 사업 관련 시설종사자의 근속연수가 3.8년에 불과하고, 평균 연봉수준이 2,869만원에 불과하여

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월급여로 하면 2백3십9만원 정도입니다. 신입초봉이 아닙니다. 전체 평균입니다.)

(관련 링크 : https://blog.naver.com/sjl2778/222178076363)

 

해당 자료는 여성가족부에서 발주하고 서울대학교 이봉주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연구한

<여성가족부 시설종사자 실태조사 분석 및 처우개선 방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이 되었고요.

 

또 다른 내용으로는 근속연수가 1년이 되지 않는 직원이 전체 직원의 23.8%로 나타났으며,

보건복지부 유사직종 보수 가이드라인보다 대부분 낮게 형성되어 있다고 나옵니다.

청소년복지지원시설은 56.3%, 청소년활동시설은 49.8%가 이직 의사가 있었으며, 

이직 사유 중 다수의 응답은 '낮은 보수'였습니다. (청소년복지지원시설 51.0%, 청소년활동시설 51.6%)


참고로
2020년 전국 근로자의 연봉은 3,816만원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2020년 9급 공무원 1호봉의 1인가구 기준(수당포함) 추정 연봉은 2,760만원 전후 (공무원 보수규정)
2020년 공립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지도사 임금 가이드라인 7급 1호봉 1인가구(수당포함)
          추정 연봉은 2,760만원 전후 (여성가족부)
2020년 경기도 생활임금 기준 연봉은 2,592만원 (경기도)

 

대략 살펴보았습니다만, 위 여성가족부 자료를 보면

청소년지도자 그룹을 포함한 여성가족부 관련 시설 종사자 전체의 평균 월 임금은 2백3십9만원으로

전국 근로자 월 임금인 3백1십8만원보다 25%정도 낮은 수준,

9급 공무원 1호봉 또는 여가부 청소년지도사 가이드라인의 7급 1호봉보다 4%가량 높은 수준이네요.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하는 생활임금(경기도 기준)보다는 10% 정도 높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지도자 그룹만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또 찾아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국민연금 데이터를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 (고생길이...)

 

국민연금 데이터는 공공 데이터 포털(https://www.data.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요.

저는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https://www.data.go.kr/data/3046071/openapi.do)을 사용하였습니다.

 

기준일은 2021년 7월이고,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3인 이상 사업장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전국에 53만6천여 곳의 사업장이 있군요. 참 많네요.

 

국민연금 데이터로 연봉을 추정해보는 방법입니다.

국민연금 보험률은 9%입니다. 급여액의 9%를 국민연금으로 낸다는 뜻이고요.

이 중 4.5%는 회사가, 4.5%는 내가 내는 구조인데, 국민연금 보험료는 상한액이 설정되서 있어서

실제보다 과소하게 계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부정확하니까 참고용으로만 볼 수 있다는 말이겠죠.)

 

여하튼 이 데이터에서 1인당 고지금액과 임직원 수를 통해 임직원의 평균 급여액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급여액을 곱하기 12를 해서 평균 연봉까지 추정해 보는 것이죠.

 

(21년 7월 데이터만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다른 해당월에 지급받았을 수 있는 성과급 등을 포함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다루는 연봉 데이터는 실제보다 과소할 수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먼저 청소년, 수련관, 문화의집, 상담복지센터, 쉼터 등

청소년지도자들이 주로 일하는 직장의 이름을 키워드로 사업장을 추리고 추려

전국 673곳의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원, 청소년야영장, 유스호스텔, 청소년특화시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청소년재단을 구분하였습니다. 

(아마 실제로는 더 많을텐데 제가 수동으로 구분하였기 때문에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 데이터의 평균 급여액은 모든 임직원의 급여액을 합산하여 계산한 중간치입니다.

시설별로 직원들의 연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역별, 구분별 상세보기가 가능합니다.)

 

673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8,264명의 국민연금 납입내역을 토대로

청소년지도자들의 평균 연봉을 추정해보면 2,989만원으로

위 여성가족부 연구의 2,869만원보다 약 4% 정도 높네요.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되는 수준 같습니다.)

 

제가 673곳의 시설을 구분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련관, 문화의집 : 253곳 2,786명

- 청소년특화시설(성문화센터, 활동진흥센터 포함) : 62곳 578명

- 수련원, 야영장, 유스호스텔 : 49곳 440명

- 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 172곳 1,722명

- 청소년쉼터 : 103곳 798명

- 청소년재단 : 34곳 1,940명

 

국민연금에서 제공한 데이터에서 사업장의 이름만으로 구분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실제와 다를 수 있고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수련원, 야영장, 유스호스텔의 경우에는 데이터 자체가 불충분하여 

시각화 결과를 사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자연권 시설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해당 기간 미운영이거나 직원 수가 3인 미만인 경우를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설 구분과 상관없이 지역만으로 구분하였을 때,

서울은 3,342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전남이 2,663만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679만원의 차이는 월 급여로 56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지역과 상관없이 시설 유형으로만 구분하였을 때,

청소년재단이 3,592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청소년쉼터가 2,835만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757만원의 차이는 월 급여로 63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전국의 청소년 관련 재단의 급여 수준은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클린아이를 보시면 더욱 상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9년 기준 29곳 재단의 평균 연봉은 3,635만원입니다.

이는 임원 제외, 무기계약직 포함이며, 무기계약직을 제외하면 3,983만원입니다.)


그리고 지역별 종사자 수와 청소년 인구 수(2020년 12월 기준) 데이터를 통해

종사자 1인당 청소년 인구 수를 보겠습니다.

전국을 기준으로 보면 종사자 1명이 1,024명의 청소년을 대응(?)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데이터를 통해

전국 청소년지도자들의 평균 연봉을 추정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 글을 시작하며

우리가 과연 일한만큼의 보상에 대해 충분한 베네핏을 받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품었습니다.

 

지역과 시설의 구분에 따라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으며,

막연하게 그렇겠지 하던 부분들이 시각적으로 구체화되니 더 놀라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끝을 맺으려 합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상용5인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부분)」를 보면 

2020년 전국 근로자의 근속년수는 6.8년입니다.

반면 여성가족부 사업 관련 시설종사자의 근속년수는 3.8년입니다.

그리고 클린아이에서 확인한 27개 청소년 관련 재단 종사자의 평균 근속년수는 5.4년입니다.

연봉과 근속년수가 묘하게 비례하는 모습입니다.

 

라떼는 말이야~ 지도자들끼리 결혼하면 수급자가 된다고 그랬어~!!!

 

물론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그래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번씩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힘들게 애쓰시고 계신 모든 지도자 분들을 응원합니다. 👍

 


 

 

자료 참고 및 출처

공공데이터포털
여성가족부 시설종사자 실태조사 분석 및 처우개선 방안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클린아이

Youth01Lap

청소년사업 디지털화 정보협동 청년모임 은 국내 청소년사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국내외 디지털 청소년사업 사례, 실무도구, 관련 정책 및 연구자료 등을 조사,편집하고 콘텐츠로 개발하여 청소년사업 종사자분들과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된 모임입니다. 1기는 2020년 최초 구성됐으며, 현재(2021년)는 만 21세부터 39세까지의 다양한 전공과 직업을 가진 청년 8명이 온라인으로 모여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토론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안녕하세요. 저스틴입니다. 디지털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아주 소소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얄팍하다 못해 여리여리한 수준이지만 함께 나누고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관심과 어떠한 댓글도 감사하겠습니다. 😃